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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는 것이 정답이라고 믿었던 내가 퇴사를 결심한 이유

엠제이민덩 2026. 7. 4. 20:51

안녕하세요. 엠제이민덩입니다.

오늘은 버티는 것이 정답이라고 믿었던 제가 퇴사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첫 직장, 첫 사회생활

"내가 직장인이라니!" 설램과 동시에 두려움도 가득했던 사회초년생 시절이 떠오릅니다. 그때는 2년만 버텨도 나 잘했다 할 수 있지 않을까하고 생각을 많이 했었던 것 같네요. 입사 초기에는 아무것도 모르다보니 회사에서 알려주는 대로, 하라는 대로 곧이 곧대로 받아서 했었습니다. 연차가 조금씩 쌓이면서는 업무에 대한 강도를 알고 구분지을 수 있게 되어 상사에게 업무 조정 관련 상담을 요청하기도 했고요. 힘든 부분들이 분명 있었지만 적성에는 맞았기에 나름의 보람을 느끼며 직장생활을 이어갔습니다.

 

매너리즘, 번아웃 그 어딘가

연차가 쌓임에 따라 보람을 느끼는 부분보다는 행정적인 부분에 치우친 업무들을 맡게 되었습니다. 회사에서 내가 그래도 인정받는 존재구나란 생각을 하면서도 "이게 정말 내가 원하는건가?" 하는 생각이 계속해서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일이 어떻게 다 재밌겠냐만은 그래도 즐겁게 일하면 좋을텐데.. 하는 아쉬움을 품은 채 지루한 하루하루를 보냈던 것 같습니다.

조금씩 이상해진 건강, 몸이 보내는 신호

세상살이는 다 내 마음같지 않다고 하는데 맡은 업무가 단기간에 여러차례 바뀌는 상황을 겪게 되었습니다. 업무 환경 뿐만아니라 새로운 시스템에 적응까지 해야만 했습니다. 적응하는 것만 해도 너무나 정신없는데 지속적으로 발생되는 돌발업무들을 해결해야하는 상황에 부딪히며 심리적, 신체적으로 한계치에 점점 도달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루 이틀.. 두달 가까이 야근하며 저녁이 없는 삶을 보내던 중 갑자기 식은땀이 흐르며 힘이 빠지는 순간 저는 "이대로 아무 조치를 하지 않으면 나.. 쓰러질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내가 퇴사를 결심한 계기

'이 또한 지나가리라' 라는 말을 힘들때마다 대뇌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리 힘들고 못할 것 같아도 결국엔 해결한 나를 마주할테니 너무 걱정하지 말자며 저를 위로 했고 동료를 위로하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업무 압박감과 더불어 해내야한다는 강박, 아무리 열심히 해도 돌발업무로 인해 계획된 것들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상황에 대한 좌절 및 무력감, 끝이 없는 막연함에 몰려오는 불안 및 우울감들로 어느새 저는 간단한 업무에도 벌벌 떠는 겁쟁이가 되어있었습니다. 상사와 여러차례 상담을 했지만 회사의 업무 시스템, 돌발상황들은 제가 조정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었고 이미 몸과 마음이 상한 상태에서는 업무를 지속할 수 없으며 쉼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리게 됩니다. 여기서 더 버티다가는 제가 무너질 수 있겠다는 강한 위기감을 느꼈습니다.  이후 퇴사하겠다고 정확하게 의사를 전달한 날 저는 마음속으로 '내가 있어야 그 다음이 있는 거잖아.' 를 계속 대뇌었습니다.

그 이후 나의 행동

① 정신건강 심리상담 바우처사업 신청

퇴사를 결심하고 가장 먼저 돌봐야겠다고 생각한 부분은 바로 제 정신건강이었습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불안감 및 압박감이 신체적으로 드러난적은 없었는데 몸에서 격렬하게 아니라고 신호를 보내주는 상황이었으니 쉬는 동안 마음을 돌볼 수 있는 창구를 찾아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막연히 심리상담센터를 찾아보려고 했던 저를 본 친구가 관할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추진하는 정신건강 심리상담 바우처사업을 안내해주어 신청을 하게되었습니다.

② 행정복지센터 의뢰서 제출

심리상담 바우처사업 신청을 위해 정신건강복지센터에 방문하여 간단한 테스트를 진행한 뒤, 의뢰서를 받아 관할 행정복지센터 담당 부서에 제출을 했습니다. 서류를 제출하고 난 뒤 최종 승인 통보가 나기까지 5일정도 소요되었던 것 같습니다. 

③ 국민행복카드 발급

심리상담 바우처사업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국민행복카드 발급이 필요했습니다.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는 의뢰서를 관할 행정복지센터에 제출하면 된다고까지만 안내해주었고 행정복지센터에서는 서류 접수를 마무리 하고는 가까운 은행에 방문하여 국민행복카드를 발급하거나 휴대폰 인터넷 뱅킹으로 신청하면 된다며 절차를 간단하게 알려주었습니다. 은행에 가면 좀 더 세부적으로 안내받을 수 있을까 기대했지만 은행에서는 카드 발급 업무만 진행해줄 뿐 사업에 대한 안내를 들을 순 없었습니다. 그래도 다행이 카드발급 진행 후 자동으로 금액이 충전되었는지 심리상담센터에서 카드를 사용하는데는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④ 상담센터 선정 및 이용

사업신청과 카드발급이 완료된 이후에는 이용하고자 하는 상담센터를 선택하여 방문하면 되었습니다. 저는 카드 발급이 완료되기 전까지 기다리기에는 너무나 불안한 상태였기에 관심 있는 상담센터를 선정 후 사비로 상담을 먼저 받기 시작했고 현재는 바우처 카드를 이용하여 주1회 정기적으로 심리상담을 받고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제가 실제로 이용했던 정신건강 심리상담 바우처 신청 과정부터 상담을 받기까지의 절차에 대해 조금 더 상세하게 이야기해보겠습니다.